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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새 충돌.. 예방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할 때

⦁ 등록일  2024-11-25

⦁ 작성자  이시은

유리창 새 충돌.. 예방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 할 때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나 참새부터 종달새나 물총새 같은 특이한 새도 종종 볼 수 있다. 

아마 사람들에게 고양이와 강아지 다음으로 가장 친숙한 동물은 새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까치, 참새 같은 많은 새가 산다. 

그런데 해마다 많은 새들이 유리창에 충돌해 죽어가고 있다. 

조류는 대부분 눈이 옆쪽에 있어서 근거리에 있는 투명한 물체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때문에 유리창 같은 투명한 물체들에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수많은 이동 철새가 거쳐 가는 곳이다. 

대한민국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년 동안 새가 유리에 충돌하는 사고는 집계된 것만 해도 800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이는 하루에 약 2만 마리에 해당하고 집계되지 않은 사고까지 더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새들은 주로 빠른 속도로 날아다니기 때문에 딱딱한 물체에 부딪히면 더 크게 다친다. 

게다가 조율의 두개돌과 날개뼈는 이러한 큰 충격을 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충돌사고를 겪은 새들은 대부분 그 자리에서 즉사하거나 운 좋게 살아남아도 중상을 입어 평생 날지 못하게 되는 큰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새들에게 이런 사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장소는 아파트나 주택가 근처, 도로 옆 투명 방음벽이다. 특히 아파트에서 가까운 거리에 산이나 공원이 있고, 1~4층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낮에는 아파트 유리창에 하늘과 근처 풍경이 비쳐 보이기 때문에 새들이 활공할 수 있는 장소로 여기고 충돌하는 것이다.

주로 사람들은 조류 유리창 충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유리에 맹금류 스티커를 붙인다. 이 스티커들은 고속도로의 투명 방음벽에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새들은 맹금류 스티커가 붙어 있는 곳만 피할 뿐 맹금류 스티커와 유리창의 틀 사이로 지나가려 하다 충돌해서 다친다.

조류의 유리창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먼저, 창문에 일정한 간격에 아크릴 물감으로 점을 찍거나 작은 점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 

또 줄을 아래로 늘어트려 놓거나 자외선 반사 필름을 붙이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들을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5×10의 법칙이다. 

새들은 가로 10cm 세로 5cm보다 작은 공간은 지나가기 힘들다고 판단해 피해서 간다. 

그래서 새들이 지나갈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해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든 방법은 유리창 바깥쪽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 풍경 비쳐 보여 예방의 의미가 없어진다.

 

[동영상]

[개원 5주년 기념 캠페인] 야생조류 유리벽 충돌 저감 캠페인


 

조류가 유리창에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리창에 점을 찍거나 자외선 반사 필름을 붙이는 등 사소한 노력이 모여 새가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면 새와 사람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숲소리자연학교 이시은 기자